최근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64채널 볼륨(volume) CT를 도입해 가동, 운영하고 있다.

64채널 볼륨(volume) CT는 0.625mm의 정방형의 체적으로 얇게 스캔 할 수 있어 왜곡되지 않은 인체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또, 한번(0.35초)의 스캔으로 64개의 0.625mm영상으로 무려 40mm를 검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장비(0.625mm영상 최소 1개에서 최대 2개)보다 최대 64배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짧은 시간에 세밀하고 정확한 진단정보를 제공하여 판단할 수 있게 됨으로써 모든 진료부서의 환자진료에 매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64채널 볼륨(volume) CT와 기존장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촬영속도의 초고속화다.

대부분의 대형병원에서는 한번의 X-ray조사로 4개에서 16개(화순전대병원 기존 보유 장비)의 단면을 얻을 수 있는 나선형의 고속 CT 장비를 설치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화순전대병원이 도입한 64채널 볼륨(volume) CT는 최대 64개의 0.625mm단면을 얻을 수 있어 진정한 의미의 볼륨 CT영상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고해상도의 영상이 필요한 것은 3차원을 통하여 정밀하게 재구성한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인데 이를 통해 인체 각 장기에서 발생하는 병변의 발견이나 주위장기로의 파급 및 전이 정도를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화순전대병원에 도입된 CT는 미국의 GE LightSpeed VCT로 이 모델로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검사시간에 최대의 검사범위를 가지고 있으며 최첨단, 최신의 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어 기존에 얻을 수 없었던 다양하고 정확한 진단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64채널 볼륨(volume) CT는 아시아권에서도 몇 대만이 설치돼 임상에 사용되고 있으며 한국에 동모델로는 최초로 설치된 것이다.

그러면 64채널 볼륨 CT로 얻을 수 있는 최첨단, 최신 진단정보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에 대해 소개해 본다.

1)위, 대장, 혹은 기관지내부에 대한 내시경적 검사가 간단하게 공기 및 정맥조영제의 주입만으로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기존에 사용하였던 내시경기구의 삽입에 따른 환자의 고통을 없앴다는 것이고, 또한 간혹 내시경기구를 삽입하기가 어려웠던 좁아진 부위의 위, 대장, 기관지내부의 정보를 기구의 삽입 없이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라도 실패 없이 진단이 가능하여 그 병변의 발견률을 최고로 높였다는 것이다.

그 외에 내시경에서 관찰 할 수 없는, 외벽에서의 관찰정보 및 바륨 조영제를 사용한 것과 같은 이중조영의 입체적 정보와 위, 대장관을 펼쳐서 점막주름을 잘 관찰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조그만 1mm이하의 병변도 발견할 수 있어 진단 목적으로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 고 있다.


2)혈관질환의 진단에 유용하다는 것이다. 혈관의 협착으로 인한 질병(특히 경동맥협착과 심장의 관상동맥협착등 사망에 이를 가장 중요한 혈관질환)및 혈관기형 및 이상확장증(뇌동정맥기형 및 동맥류)과 혈관절단증(대동맥 및복부대동맥 절단증), 폐혈관색전증(폐혈관의 혈전물질로 인한 막힘증세), 상하지동맥의 동맥경화성 질환, 허혈성장질환, 신동맥평가를 통한신장이식의 정확한 정보제공등에 기존의 고식적 혈관조영술을 대체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또한 매우 얇은 단면(0.625mm)을 통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미세혈관에 대한 정보를 제공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시 미세혈관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되었다.


3)최대 40mm의 범위를 한번에 검사할 수 있기 때문에 뇌졸중환자에서 뇌혈류 검사의 범위가 넓어졌다. 뇌관류혈류검사를 통하여 뇌혈관의 손상을 통한 뇌신경세포변화를 미리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빠른 시간안에 진단 및 사후조치가 가능해졌다.

기존 CT 장비에서는 최소 10mm에서 최대 20mm의 범위만을 관찰 할 수 있었지만 뇌에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40mm범위의 정보를 알아 낼 수 있기 때문에 진정한 뇌혈류량, 뇌혈류속도, 뇌혈류평균이동시간을 손쉽게 얻을 수 있어 성인질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뇌졸중에 대한 진단 장비로 이용되고 있다.


4)그 어느 CT로도 꿈으로만 여겼던, 오로지 전용장비로만 검사가 가능하였던 심장에 대한 포괄적인 검사가 64채널 볼륨 CT가 가능하게 하였다.

기존에 사용하였던 심장혈관조영술은 그 진단의 정확성에서는 타 장비보다 우월하지만 검사를 위한 준비가 거의 수술과 같은 수준으로 진행되다 보니 환자가 매우 힘들었다는 점이다.

볼륨 CT를 통해 아주 손쉽게 관상동맥 질환 및 심근 및 심장기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심장혈관조영술의 보완검사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심장의 입체적 영상및 심장의 관상동맥, 심박출정보, 심근의 두께변화에 따른 기능적정보가 제공됨으로써 심장이상이 예상되는 환자만을 선별적으로 빠르고도 정확하게 평가 할 수 있다.

실례로 최근 흉통을 호소한 임모(52세 남)씨의 경우 볼륨CT를 통한 관상동맥 CT조영검사에서 심장의 관상동맥의 협착이 발견, 전남대학교병원 심혈관센터에서 심장혈관조영술로 혈관폐색이 CT와 동일하게 확인되어 바로 관상동맥우회술로 생명을 구하게되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하였다.

이제는 질병의 치료 보다는 질병의 예방 및 조기발견이 중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화순병원에서는 종합건강진단에 볼륨CT를 이용하여 질병의 예방 및 조기발견에 기여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다양한 종합건강진단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시행하고 있다. 성인질환에 필수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뇌혈관, 경동맥혈관, 심혈관석회화 및 심장관상동맥혈관 CT조영술, 폐암조기발견, 위장관, 대장관, 기관지 CT내시경, 상하지혈관질환, 간질환의 진단등이다.

인체의 상태를 환자가 여러 검사실로 옮겨 다니지 않고 편안하게 누워 있기만 하면 평가할 수 있어 손쉽고 정확하게 자기 몸의 상태를 살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