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도곡면 천암리 백암마을 숲정이에서 백암마을 숲정이 축제가 열렸다.

4백년이상 된 느티나무, 팽나무 등이 우거져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된 백암마을 숲정이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화순과 광주 등 인근 지역에서 300여명이 참가했다.

23일 오후 1시 신명나는 우리가락에 맞춰 숲정이 일대를 도는 길놀이로 시작된 숲정이 축제는 숲을 주제로 한 그리기와 글짓기, 숲정이 입구에 세울 장승 만들기. 치자와 홍차를 재료로 한 염색체험과 숲생태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숲의 생태를 배우는 숲에서 놀기(숲탐방)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저녁에는 생명문화 탁발순례를 하고 있는 도법스님을 초청, 숲과 생명과 평화에 대한 강연도 열렸다.

또 전남대 예술대와 광주여대에서 국악학과 강사를 맡고있는 정인봉 교수가 “숲에 드리는 헌사”를 주제로 흙피리와 오카리나로 산도깨비, 숲의 댄스, 흙과 나무 오카리나로 노래하는 산행 등을 연주하는 숲 속 음악제도 열렸다.

숲 속 음악제에는 정인봉 교수의 오카리나 연주 외에도 화순읍 자치센터 어린이 사물놀이 수강생들과 백암마을 주민들의 사물놀이 공연 등이 펼쳐졌으며 음악회에는 ‘나무를 심는 사람들’이라는 애니메이션도 상영됐다.

숲 축제를 찾은 김모(화순읍, 40)씨는 “백암리 숲정이에서 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이웃들과 아이들을 데리고 참여했는데 염색체험과 탁본만들기 등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다음 축제때는 야영할 준비를 갖춰서 꼭 다시오고 싶다고 말했다.

최모(광주, 37)씨도 “아이들과 더위를 피해 나왔다가 축제가 열리는 걸 보고 들렀는데 나무들이 우거진 숲에서 우는 풀벌레 소리도 듣고 물가에서 물놀이도 하다보니 시간가는 줄도 몰라 저녁까지 있게 됐다.”며 아이들 성화에 내년에도 다시 와야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백암마을 숲정이 행사는 24일 숲 전역에서 거리굿과 숲 그림 전시회 등을 갖고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

신명나는 우리 가락에 맞춘 길놀이를 시작으로 백암마을 숲정이 축제가 열렸다.

홍차와 치자를 이용해 하얀 손수건에 물을 들이는 염색체험.

숲정이 한 쪽에서는 참가들이 숲정이 입구에 세울 장승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탁본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백암마을 주민들과 참가자들이 어우려져 줄다리기 한 판을 벌이기도...

더위를 피해 숲정이 주변 하천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

매미 등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요가를 배워보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