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익 숲생태 해설가로부터 왜 숲을 보존하고 가꿔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청개구리반 학생들.

화순읍 유천리 만연폭포일원에서 오늘(22일) 오전 10시 ‘움직이는 숲 속 교실’이 열렸다.

움직이는 숲 속 교실은 만연초교 김 은 교사가 올 봄부터 4학년 3반 청개구리 친구들과 함께 숲에 대해 공부하는 교사재량학습으로 하고 있는 프로젝트 수업이다.

숲 속 교실을 운영하는 김 은 교사는 “아이들에게 숲의 생태에 대해 알려주고 아이들이 숲과 환경 등에 관심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교사재량활동시간을 이용해 숲 속 교실을 열고 있다.”며 아이들과 주말을 이용해 무등산 등 주변의 산을 찾아 숲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안전사고의 우려 때문에 아이들과 교실 밖으로 수업을 나가기가 힘들지만 교실 밖 수업을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자원해서 도와주는 학부모들이 있어 든든한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연폭포일원에서 열린 숲 속 교실에는 심재익 숲생태 해설가를 비롯한 12명의 한올시니어 클럽 소속 숲생태 해설가들이 참여해 학생들에게 숲의 생태와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와 풀 등에 대해 알려줬다.

청개구리반 학생들은 샬레(확대경의 일종)를 이용해 숲을 이루는 흙과 흙 속의 미생물과 곤충들의 모습을 살펴보고 루페(현미경의 일종)를 이용해 여러가지 나뭇잎의 모양을 관찰했으며 청진기를 통해 나무에서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학생들은 숲생태 해설가들의 설명을 통해 숲이 이루어지는 과정과 숲의 생태, 숲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과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의 종류와 나무들에 붙은 이름의 유래, 숲에서 나무들이 하는 일 등에 대해 배웠다.

심재익 숲생태 해설가는 “학생들이 숲에 대해 홍수를 막고 산소를 만든다는 등 단편적인 지식만 가지고 있고 숲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뤄졌는지, 숲에 어떤 생명들이 살고 있는 지등에 대해선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숲을 구성하는 나무들을 직접 보고 만지고 숲의 소리를 들으면서 온 몸으로 숲을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 숲 생태 해설가들의 역활이라고 말했다.

심재익 해설가는 “숲은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면서 정화활동을 통해 모든 배설물을 숲 안에서 스스로 처리하는데 반해 사람들은 쓰레기를 버리거나 벌목 등을 통해 숲을 훼손하고 있다.""며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어린 학생들이 왜 숲을 보존해야 하는지, 숲을 보존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등에 대해 알고 숲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꾸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비쳤다.

푸른숲 홍보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는 최용호(만연초,4년)학생은 ""숲 속 교실을 통해 리기다 소나무가 미국에서 왔고 잎이 3개가 한 묶음으로 돼 있다는 것도 알게 됐는데 숲과 숲에 사는 나무들에 대해 여러가지를 알게될 때마다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이런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연초 4학년 청개구리반 학생들은 2시간여동안 움직이는 숲 속 교실에 참가한 후 만연산 수중지압 쉼터에서 발을 담그며 달콤한 휴식을 가졌다.

눈을 들고 거울 속에 비치는 모습을 보렴, 하늘을 나는 독수리의 눈엔 숲이 이렇게 보인단다."

미국산 리기다 소나무와 우리나라 적송의 잎 모양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고 있다.

소나무에선 휘톤치드라는 향이 많이 나온단다....

수업을 마친 후 만연산 지압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청개구리반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