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회 의장 사퇴서가 지난 30일 의회에 제출 됐다.

사퇴서에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한다.""고 밝히고 있고 ""보다 좋은 분을 의장으로 선출해 의회를 잘 이끌어 가라.""는 당부의 말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5시경에 제출된 사퇴서는 의장 본인이 제출한 것이 아니라 박 모 의원이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의장 사퇴서는 의회 본회의에서 토론 없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수리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변이 없는 한 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화순군의회 정례회가 열리고 있어 금명간 사퇴서 수리여부가 결정되고 만약 수리된다면 이번 회기 중에 의장 선거를 치룰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 모 의원이 의장 사퇴서를 제출함으로써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지난해 의장선거가 나눠 먹기식(1년씩) 야합으로 이루어 졌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당시 의장과 부의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자 패거리를 만든 8명의 의원이 의장과 부의장 등은 2년 임기를 1년씩 나눠 먹기로 합의하고 각서 작성과 함께 조 의장이 자필 사퇴서 1매를 작성 박모의원이 3매가 아닌 1매를 보관해 왔다는 것.

이번에 제출된 의장 사퇴서는 그 때 만들어져 박모 의원이 보관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민들은 한결같이 분노하고 있다.

“이럴 수 있느냐”며 놀라는 한편 지방자치 이래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일 거라며 부끄럽다는 반응들이다.

또 야합에 참여한 8명의 의원들의 이름을 공개해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동료 군 의원들도 “설마 했는데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군민들 앞에 부끄러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