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패의 가락에 맞춰 덩실덩실 춤사위를 벌이는 마을 주민들.

아름다운 숲이 있는 동복면 연둔리 둔정마을에서 단오였던 지난 11일, 동복면 연둔리 숲정이 단오제’ 행사가 열렸다.

생명의 숲이 후원해 전통마을 숲 복원행사로 열린 단오제는 김경남 화순군의회 의원과 광주전남 숲 해설가, 연둔리 마을 주민과 인근 동복중학교 전교생 38명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는 연둔리 청년회와 광주전남 숲해설가 협회가 주관해 마을 주변을 도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액막이 굿, 단오제, 숲 체험과 투호, 윷놀이, 굴렁쇠 굴리기 등의 민속놀이 한마당을 펼쳤다.

또 광주교대 풍물패의 신명나는 풍물에 맞춰 마을 주민들과 숲 해설가, 풍물패가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도 가졌다.

윤은주 광주전남 숲해설가 협회 사무국장은 “단오제는 한해의 액을 물리치기 위한 우리 민족의 액막이 행사이고 연둔리의 숲정이는 마을의 액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숲이어서 연둔리 숲정이에서 단오제 행사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연둔리 숲정이는 인위적으로 조성된 숲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예로부터 정성껏 가꿔온 아름다운 숲이라 개인적으로도 좋아한다며 이런 숲이 가까이 있는 연둔리 주민들은 자연으로부터 큰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은주 사무국장은 “앞으로 매년 단오날 연둔리 숲정이에서 단오제를 열 계획”이라며 연둔리 단오제가 지역의 전통 숲을 보전하고 아름다운 우리 숲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전통 숲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