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읍 광덕리 2구 마을회관에서 지난 21일 광덕리 청년회원 주관으로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광덕리 경로위안 효도잔치’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영남 군수와 조영길 화순군의회 의장, 최영호 전남도의원과 마을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관한 강흥운 광덕리 청년회장은 “광덕리 청년회가 결성되고 5년여동안 불우이웃돕기와 청소년 장학금 지원 등의 사업을 벌여오다가 올해 처음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열게 됐다.”며 여건이 되면 앞으로도 계속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는 가수 김연수씨의 사회로 자칭 대학원을 졸업한 엘리트 각설이의 공연과 트롯가수의 노래와 국악인들의 민요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효도잔치에 참석한 노인들은 각설이의 걸쭉한 입담과 민요 등의 가락에 맞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광덕리에서 20년이 넘게 살고 있다는 최모 할머니(57)는 “자식들이 노인네들 좋으라고 이런 시간을 만들어줘 마냥 고맙다.”며 주름진 얼굴에 환한 미소를 보였다.

광덕리 청년회원들은 회원들의 부인과 마을 부녀회원들과 함께 아침 일찍부터 회관에 나와 음식을 장만해 노인들에게 정성이 담긴 식사도 대접했다.

광덕리가 고향이라는 김병렬(34)씨는 “청년회에서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잔치를 연다고 해서 장사도 접고 행사에 참석했다.”며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까지 이어진 광덕리 경로위안 효도잔치는 광덕리 뿐 아니라 주변에 사는 노인들도 참석해 광덕리만의 잔치가 아닌 인근 주민들과 함께 하는 흥겨운 한마당 잔치로 열렸다.


효도잔치에는 인근 주민들까지 300여명이 참석했다.
각설이 등의 공연에 어른도 아이도 신나는 시간이었다.

잔치를 마련한 청년회원들이 마을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