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관내 일부 PC방에서 청소년 이용제한 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은 물론 담배를 파는 등 위법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순 모중학교 YP반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PC방 이용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YP(청소년스스로지킴이)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인터넷과 TV 등 미디어와 주변의 유해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참교육학부모회 등 사회단체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8개 문항에 걸쳐 1학년부터 3학년 중에서 무작위로 선정해 1:1 면담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총273명이 응답했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5.7%가 게임을 위해 PC방을 이용하고 있으며 채팅을 하기 위해서라고 응답한 학생이 13.2%, 숙제나 정보검색을 위해 이용한다는 학생이 9.2%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67.3%가 일주일에 2시간이내, 21.6%가 0~5시간 정도 PC방을 이용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5시간이상 이용한다고 응답한 학생도 10.2%로 나타났다.
어떤 PC방이 좋은 PC방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담배냄새가 나지 않는 곳이라는 응답이 28.9%, 좋은 컴퓨터가 있는 곳이라는 응답이 27.8%, 이용료가 싼 곳과 서비스가 좋은 곳이라는 응답이 각각 19.7%와 18.6%를 차지했다.
또 응답자의 65.9%가 흡연석과 비흡연석이 나눠진 PC방을 주로 이용한다고 답했다.
자주 이용하는 PC방에 청소년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이 깔려있냐는 질문에는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53.1%, 없다고 응답한 학생이 41.7%로 나타나 PC방에서의 유해사이트 접속이 비교적 용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 결과 최근 3개월이내 오후 10시이후에 PC방을 이용했거나 PC방을 이용하는 청소년을 본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22.7%, 담배를 판매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27.4%나 돼 운영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PC방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법률상 밤10시이후 청소년을 출입하도록 하는 PC방은 3회에 걸쳐 영업정지처분을 내릴 수 있으며 1년에 4회이상 적발된 업소는 영업허가가 취소되며 담배사업법에 따라 PC방 등 청소년의 출입이 잦은 곳은 담배를 팔 수 없도록 돼 있다.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PC방의 건전하고 깨끗한 환경조성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