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문화의 가장 소중한 유산인 가정에 긴장이 내재하게 될 때 가정을 기반으로 하여 이루어진 사회 나 국가의 건강을 기대 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가해진 모든 형태의 학대는 어린이들에게 신체적 학대 뿐 만 아니라 일생을 통해서 치료받기 힘든 그들의 자존심 과 독립심을 파괴하는 마음의 깊은 상처로 남을 수 도 있다.
더욱이 어린이들에게는 일차적 환경이 되는 가정에서 학습된 폭력이 오늘날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학교 폭력으로 연결되고 있으며 폭력을 경험한 어린이는 성인이 되어 폭력의 가해자가 된다는 사실을 고려해 볼 때 건전하고 바른 가정을 보호하며 원치 않는 폭력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는 우리사회의 당면과제가 아닐 수 없다.
어린이 학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역사와 함께 존재해왔으며 그 유형과 빈도 그리고 심한 정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으나 같은 문화권 내에서도 가정의빈곤. 부모의 교육정도. 직업 등에 관계없이 보편화되어있는 사회문제의 하나로서 학대받고 성장한 어린이들이 자녀들을 학대하는 부모들이 된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어린이 학대의 세습화를 예방하고 미래 꿈나무의 어린이들로 구성될 밝고 맑고 건전한 지구촌의 미래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린이학대는 하루속히 예방되고 치료되어야 할 것이다.
어린아이가 행복한 나라는 먹고 .입고 배우며 아플 때 치료받을 수 있고 폭력위험으로부터 보호 받을 권리,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결정하며 자신이 원하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어린이의 권리가 적극적으로 보장되는 나라를 말한다.
어린이를 욕하지 말고 .때리지 말고 부리지 말자라는 외침은 1920년대 소파 방정환 선생을 비롯한 이 땅의 선각자들에 의한 어린이가 행복한나라를 만들려는 어린이 사랑운동의 구호였다.
어린이에 대한 국가 와 사회의 약속으로 지난1988년 개정된 어린이헌장은 어린이는 학대를 받거나 버림을 당해서는 안 되고 나쁜 일과 힘겨운 노동에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명시되어있다.
그러나 현대사회가 산업화 도시화 되어 가족기능이 약화되고 부모의 불화. 가출. 이혼 등 병든 가정이 급격히 늘어나게 됨에 따라.
지치고 병든 사람들로 구성된 가정과 사회가 병들게 되었으며 또한 병든 사회와 가정이 어린이들을 병들게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부부싸움으로 가출한 아내에 대한 화풀이로 어린아이를 구타한 비정한 아버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아들의 손가락을 자른 아버지나 전 처 소생의 딸을 굶기고 때려 생명을 잃게 하는 계모 이들과 같이 병든 사람들에 의해 전국적으로 50만 명이상의 어린이들이 학대와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어린이를 보호해야할 영아원 보육원 유치원 등이 어린이가 쉽게 탈출하기 어려운 고층에 위치하고 있는가 하면 안전사고에 무방비 하게 노출되어 있으며 사고가 나면 잠깐 동안 관심을 갖는듯하다.
다시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안전 불감증으로 꽃다운 어린 생명들이 목숨을 잃고 수많은 어린이들이 학교 폭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OECD국 가운데 어린이 교통사고가 제일 높은 부끄러운 사실을 우리 어른들은 깊이 반성해야할 것이다.
어린이가 종족 보존 수단으로 부모의 소유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하나의 인격체로서 고유의 권리가 인정되고 확보되어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누리고 교육과 도덕적 정신적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을 해야 할 것이며 학대받는 어린이들에 대한 발견 치료 및 어린이학대예방에 대한 사회의 관심으로 어린이의의 권익이 보장되는 밝고 맑고 건전한 어린이들의 미래상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농업기반공사 화순지사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