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안양산 정상에 연분홍 철쭉이 활짝 피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무등산 동쪽 기슭에 위치한 안양산은 매년 5월 초순이 되면 어른 키보다 훨씬 큰 철쭉들이 연분홍 융단을 깔아 놓은 듯 펼쳐져 있다.
수십만평에 이르는 철쭉의 물결은 5월의 신록과 어우러져 안양산을 찾는 이들의 감탄사를 자아낸다.
안양산 정상에 오르면 무등산 정상이 코앞에 보이고 화순지역의 아름다운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발아래 평평한 능선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자생철쭉이 앞 다퉈 꽃을 피워 내면서 마치 수채화를 그려 놓은 듯 아름답다.
화순읍 수만리 만수동 마을 회관을 출발해 층층이 단장된 다락 논을 거쳐 돌담길 사이로 올라가다 보면 안양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가 보인다.
통나무 계단 등으로 만들어진 등산로를 오르다 힘이 들어도 걱정할 건 없다.
중간에 한번정도 쉬었다가 가면 된다.
이렇게 40여분을 오르면 사람 키보다도 훨씬 큰 철쭉들이 길 양쪽에 꽃 터널을 이루며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철쭉 터널을 따라 15분정도 더 가면 어느새 안양산 정상에 이른다.
오는 8일 10시에는 지난해 녹색농촌마을로 선정된 수만리 만수마을 주민들 주관으로 산신제도 열린다.
만수마을 주민들은 칼칼한 막걸리와 한방두부, 한방차 등을 준비해 안양산을 찾는 관광객들을 맞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