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화순고인돌고인돌마라톤대회가 17일 오전 10시 포근한 날씨 속에 화순공설운동장에서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3,100여명의 마라톤 선수들은 공설운동장을 출발해 능주면과 도곡농공단지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길을 달리며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
대회를 주관한 이병주 화순마라톤클럽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이번 대회가 기록과 경쟁이 아닌 화합과 건강을 다지며 즐기는 대회로써 청정골 화순에서의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5km구간 남자부문에서는 장요선, 박진현, 권영진씨가, 여자부문에서는 최은주, 엄지희, 박정애씨가 각각 1, 2, 3위를 차지해 상품으로 40kg, 30kg, 20kg의 화순쌀을 선물로 받았다.
10km 구간 남자부문에서는 박준호씨가 34분20초의 기록으로 1위, 김선천(35분40초), 김상기(36분2초)씨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문에서도 오승희씨가 39분20초의 기록을 내면서 1위를 차지해 남자선수들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실력을 과시했으며 이정순(41분3초), 김순임(43분51초)씨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하프코스에서는 황용범씨가 1시간15분29초, 안승미씨가 1시간42분47초로 각각 남녀부문 1위로 들어왔다.
하프코스 남자부문에서는 김순열(1시간16분55초), 박진철(1시간17분53초)씨가, 여자부문에서는 박혜숙(1시간44분43초), 손해경(1시간45분12초)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상금을 없애는 대신 참가자들에게 마티즈 자동차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 이번 대회에는 어린이들의 참가가 두드러져 10km와 하프구간을 완주한 어린이들도 다수 있었으며 많은 참가자들이 기대를 걸었던 마티즈 자동차는 나주에서 출전한 박종복씨에게 돌아갔다.
박종복씨는 ""친구들에게 자동차를 경품으로 받을 거라고 자랑했는데 사실이 돼서 너무 기쁘다.""며 많은 대회에 참가했지만 이렇게 큰 상을 받기는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전남대병원달리기 동호회원 120여명은 결식아동돕기에 써 달라며 참가기념품으로 받은 쌀 131kg을 화순군에 기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