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주부교실 전남지회는 2005년 세계 물의 날을 맞아 21일 오전 11시 화순군민회관에서 물의 중요성을 알리는 특강을 듣고 군민회관 주위를 돌며 캠페인을 벌였다.
그러나 30여분간의 특강이 진행되는 동안 수시로 울려대는 휴대폰벨소리와 회원들이 강의에 집중하지 않고 웅성거리는 소리가 계속돼 진지하게 강의를 들으려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캠페인 행렬이 지나가는 구간에는 사람들의 통행이 없어 지나가는 사람들을 오히려 의아스럽게 했다.
11시부터 열린 물의 날 기념행사에는 이영남 군수와 주부교실 전남도내 22개 시군 지부장과 회원, 화순군 여성단체협의회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었다.
개회식에 참석한 이영남 군수는 “갈수록 물의 수요는 늘고 있지만 물에 대한 관리는 소홀하고, 또 내년부터는 물 부족이 예견되는 만큼 오늘 행사가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물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인식 제고’를 주제로 특강을 펼친 고광흥 한국수자원공사 광주권관리단장은 ""물이 없인 생명이 살 수 없다며 물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광흥 단장은 ""내가 쓰고 버린물을 내가 먹는다 생각하고 식기 등에 묻은 기름이나 음식찌꺼기가 하수로 흘러가지 않게 종이로 닦아내고 씻으며 합성세제의 사용을 줄이는 등 실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주부교실회원들은 특강이 끝나고 '물을 소중하게 사용하자'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군민회관을 출발해 화순읍사무소와 화순농협군지부, 화순읍지구대, 자치샘을 돌며 캠페인을 벌였다.
행렬을 지켜보던 김모(화순읍,26)씨는 ""캠페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참여하도록 하는건데 캠페인을 벌이려면 사람이 많은 광덕리 택지지구에 가서 해야지 사람들도 없는 곳에서 그것도 점심시간에 보는 사람도 없는 캠페인를 왜 하는건지 모르겠다""며 행사를 위한 행사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