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이 50여억원을 들여 신축하는 청사를 두고 급하지도 않고 꼭 필요하지도 않은 곳에 예산을 낭비하는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오는 8월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신청사는 450평부지에 지하 1층, 지상3층으로 건평 1,300여평 규모로 종합민원실과 화순군의회가 함께 사용한다.
화순읍에 사는 김모씨는 “군청 직원들이 늘어나 사무실이 부족해서 군청건물을 짓는건 이해가 가지만 멀쩡하게 잘 있는 의회를 왜 옮기려하는지 모르겠다며 리모델링을 통해 내부를 고쳐서 쓸 수도 있는데 꼭 새 건물로 옮겨야할 이유가 있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화순군은 지난 2002년도부터 읍면기구개편으로 읍면사무소의 업무가 군청으로 이관되면서 각 읍면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군청으로 옮겨옴에 따라 지금의 청사로는 인력을 수용하기가 힘들어 군청사의 신축을 검토해 왔다.
또 행정기구 개편으로 인해 재난방재과와 지역개발과가 새로 생기면서 지역개발과는 사무실이 없어 개인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고 재난방재과는 상.하수도계를 옛날 환경과 사무실에 칸막이만 치고 사용하고 있다.
도시경제과의 경우 지난해부터 화순군의회 건물 지하를 주택건축계 사무실로 쓰고 있다.
새로 짓는 건물 지하에는 37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들어서며 지상 1층은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유아놀이방을 갖춘 종합민원실이 들어선다.
지상 2층, 3층에는 의회사무과와 전문위원실, 민원인 접견실, 공무원 대기실, 의원휴게실이 들어선다.
또 86평규모의 본회의실과 34평규모의 소회의실, 27평 규모의 의장실이 들어서며 부의장실과 5개의 상임위원회실, 3명이 함께 사용하는 3개의 의원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지방재정도 어려운 상황에서 50억원이라는 많은 예산을 들여 군의회전용건물을 짓느냐는 일부 여론의 비난에 대해 모 의원은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현재 1,2층으로 나눠 사용되는 민원실을 1층으로 옮기고 좁은 사무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회에서 예산을 승인했다.”고 말하고 있다.
또 ‘의회전용건물 신축’에 관해서는 앞으로 화순군이 시로 승격될 것에 대비했으며 1층은 종합민원실로 사용하기 때문에 의회전용건물은 아니며 지금 사용하고 있는 군의회 건물은 지은 지 16년이나 되어 집기 등도 오래 되고 낡았으며 의원들 역시 민원인들을 대할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의원들 사이에서조차 현재 13명인 군의원을 7~8명선으로 줄여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으며 의회가 열리지 않을때는 대부분의 군의원이 출근하는 군의원도 많지 않음을 감안할 때 현실에 맞지않게 지나치게 큰 규모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