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대표적인 개혁가였던 정암(靜庵) 조광조(趙光祖.1482-1519)선생의 유배지가 조선시대의 역사를 체험하는 역사교육장으로 개발된다.
화순군은 16일 “정암 조광조 선생의 유배지를 오는 2010년까지 인근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자원화하는 한편 청소년을 위한 역사 교육장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지정 기념물 제41호로 지정된 조광조 선생 유배지에는 선생이 능주로 유배돼 사약을 받기전까지 한달여간 머물렀던 생가와 사망한지 149년후인 1667년에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위해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이 비문을 짓고 동춘당(同春堂) 송준길(宋浚吉)이 글씨를 쓴 ‘적려유허비’ 등의 유적이 있다.
화순군은 현재 200여평 규모의 유배지를 9천500여평 규모로 늘리고 호남 사림 역사문화관과 자료전시관, 조선시대 형벌체험장, 과거시험 체험장 등을 갖추고 능주목 관아도 복원할 계획이다.
군은 이를 위해 3000만원을 들여 개발용역을 의뢰했으며 용역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2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화순군은 “조광조 선생 유배지가 호남사림문화의 메카로서 호남사림정신의 발현지와 계승거점지로 개발할 것""이라며 조선시대 역사체험의 산교육장과 수학여행코스 등으로 인근 운주사와 도곡온천 등과 연계한 전통문화휴식공간으로서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암 조광조 선생은 조선 중종때 성균관 유생들을 중심으로한 사림파(士林派)의 절대적 지지를 바탕으로 도학정치(道學政治)의 실현을 위해 급진적인 개혁정책을 폈으나 사림파의 개혁정책에 염증을 느낀 중종의 지지를 업은 훈구파의 대대적인 숙청으로 기묘사화(己卯士禍)때 능주로 유배된후 사약을 받고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