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YMCA가 어린이 스포츠단 등의 사업을 벌이면서 관계법령을 위반하고 있어 관계 업계의 심한 반발을 사고 있다. 화순YMCA는 치외법권적 단체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관계기관은 바라만 보고 있다.
화순 Y는 올해 사업으로 어린이 스포츠단, 어린이 겨울방학 프로그램, 주민들을 위한 사회교육 프로그램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어린이 스포츠단 사업은 원아모집을 끝내고 오는 19일 면접과 신체검사를 벌인다.
3세부터 6세까지의 어린이 65명을 모집, 연령별로 3개 반으로 나누어 수영 등 체능교육과 글자 교육은 물론 영어와 한문까지 교육 할 계획이다.
입단비 3만원에 매월12만5천원씩의 교육비도 받는다.
어린이 스포츠단은 이름만 스포츠단 일 뿐 교육대상, 교육 내용, 교육 방법, 교육비 등이 “영유아보육법”에 의한 보육시설이다.
당연히 보육시설 기준에 맞는 시설을 갖추어 화순군에 신고해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비상구 등 반드시 갖추어야 할 시설이 없는 건물이고 관계기관에 신고도 하지 않고 원생을 모집하고 있다.
화순Y 관계자는 법인사회단체이기 때문에 적법하다고 항변 한다.
하지만 법 어디에도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을 찾을 수 없다.
더욱이 보육시설이 화순읍에 만 65개소가 있어 업체간 보이지 않게 피나는 경쟁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화순Y의 편법적 보육시설 등장은 기존의 보육시설을 더욱 어렵게 할 소지를 안고 있다.
그런데 화순군은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는 법률적 근거를 찾지 못하면서도 지도 단속을 펴기 보다 눈치만 살피고 있다.
화순Y가 추진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겨울방학프로그램”과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청소년 봄 프로그램 등은 학원의 성격이 짙어 교육법의 규정에 따라야 하고 주민들을 위한 사회교육 프로그램은 평생교육법의 규정에 따라야 한다.
3개 사업 모두 교육 당국의 승인을 받거나 신고해야 할 사업이고 모집 광고를 내기 전에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아무런 조치도 없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런데 화순군교육청도 바라만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많은 군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화순읍 훈리에 사는 H씨(43세)는 사랑과 정의실현을 위해 일한다는 YMCA가 조그만 지역사회에 들어와 경쟁사업을 편법적으로 강행하려는 것이 온당한가를 묻고 싶다고 불평한다.
또 K씨(화순읍 만연리, 41세)는 보육시설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며 힘없는 군민에게는 사소한 것도 꼼꼼히 단속하면서 Y의 탈법적 행위에 대해 방관하는 것은 거대 조직이기 때문에 꼼짝을 못하는 것이냐며 ‘서민들은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라고 분노했다.
한편 화순Y는 이런 사실을 취재하려 방문한 기자의 취재수첩을 빼앗아 찧는 등 행패를 부려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