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권고를 받고 있는 북면농협과 춘양농협이 화순농협과 합병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들어나고 있어 화순관내 지역농협의 권역별 합병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금년 11월로 예정돼 있는 화순농협의 조합장 선거는 치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이 흡수합병을 할 경우 현재 조합장의 임기가 2년 연장된다는 규정 때문이다.
북면농협은 중앙회로부터 합병권고를 받은 이후 합병의 당위성은 인정하면서도 화순농협과 동복농협을 놓고 어디 농협과 합병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어왔다.
임원회의에서도 동복농협과 합병해야 한다는 주장과 화순농협과 합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해 왔다.
그러나 지난 29일 열린 총회에서 여러 가지 토론이 있었지만 화순농협과 합병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 같은 결론을 얻게 된 것은 26일 열린 화순농협의 임원간담회에서 북면농협과 춘양농협이 합병을 원해오면 받아드리기로 합의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춘양농협도 지난 29일 도곡 온천 모 찻집에서 화순농협 관계자와 만나 의견을 조율하는 등 합병을 위한 물밑 작업을 펴고 있다.
화순농협 조규봉 조합장은 합병문제가 본인의 조합장 임기와 관련된 문제여서 그동안 무척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지만 임원 간담회에서 의견이 모아져 북면과 춘양조합에 화순농협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한다.
한편 금년 상반기 N 농협이 중앙회로부터 합병권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C 농협은 합병권고와 상관없이 합병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권역별 합병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년 말까지 화순군 관내에는 6개 조합으로 합병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