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도암면 운월리.도장리 지석묘군과 동복면 연월리 지석묘군이 각각 전라남도 기념물 제226호와 제227호로 지정됐다.
도지정 기념물 226호로 지정된 도암 운월리 일원의 지석묘는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묘제로 땅위에 대형 석재를 올려 봉분을 삼은 형태로 15기가 분포돼 있다.
이들 지석묘는 고당산과 대초천 지류 사이에 있어 당시 사람들이 하천과 주변 평지, 그리고 고당산록의 자연자원을 이용하는 생계방식과 문화를 지녔을 것으로 짐작케 하고 있다.

제227호로 지정된 동복면 연월리의 지석묘군은 연월 1리 월송마을 서북쪽의 바우배기라 불리는 곳에 36기가 분포돼 있다.
이곳은 지석묘군으로부터 100여m 떨어진 뒤쪽 산기슭에서 기반암과 기반암으로부터 분리된 지석묘 크기의 석재와 함께 일부 석재에서 채석흔과 유사한 흔적이 확인되기도 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11월 열린 문화재심의위원회에서 동복 연월리 지석묘군은 규모가 크고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채석장이 함께 분포하고 있어 학술적,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또 도암 운월리와 도장리 지석묘군은 주변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져 분포하고 있고 비교적 보존상태가 안정돼 있어 보존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도암면과 동복면의 지석묘군은 지난해 11월 26일 전라남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후 12월 13일부터 한달간의 행정예고를 거쳐 지난 27일 전라남도지정 기념물로 최종 고시됐다.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인 도암면 운월리 일원의 지석묘군.
도지정 기념물 제227호로 지정된 동복면 연월리의 지석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