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이 오는 4월 화순고인돌축제의 전야제 행사로 검토하고 있는 음악회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군은 7천만원의 예산을 확보 오는 가을에 열기로 계획했던 ""가을 사랑 음악회""를 4월 열리는 고인돌축제 전야제 행사로 옮길 것을 검토하고 있다.
가을이면 명년 지방공직선거와 너무 가까운 시기이기 때문에 선거법 등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모 관련단체는 2천여만원만 가지면 전국노래자랑을 유치 할 수 있는데 7천만원이라는 거액이 들어가는 가을사랑 음악회를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불평하고 있다.
거기다 가을에 열기로 계획된 음악회를 군민들이 함께 만드는 축제의 전야제 행사로 끌어들일 정도로 그렇게 중요한 행사냐고 항변한다.
이에 대해 화순군 관계자는 오늘(18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가을 사랑음악회를 여는 것은 군민 대다수가 찬성한 것이어서 매년 열기로 계획하고 있다며 군민 대다수가 원하고 있다는 증거로 자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의회에서 예산승인을 받기 위해 군의원, 군청 각 실과소장, 각 기관사회단체장 등 1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대다수가 가을음악회를 여는 것에 찬성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설문조사 내용을 공개하라는 요구에는 군 자체적으로 벌인 설문조사이기 때문에 조사대상자는 물론 조사시기, 조사결과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공개할 수도 없는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7천만원의 가을 사랑음악회 예산이 군의회에서 승인된 셈이다.
모 단체 회원 등은 전국노래자랑같은 행사도 사랑음악회 예산의 20%만 가지고도 치룰 수 있는데 요즘같이 먹고살기도 힘든 불경기에 7천만원이나 들여 음악회를 열어야 하는 것이냐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가을 사랑음악회는 지난해 9월, 8천만원의 예산으로 거북이, 하춘화, 더 자두 등 가수들을 초청 공설운동장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