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사 동종과 개천사 부도군, 면암 최익현 영정, 돈재 문달환 영정, 능주 향교 은행나무,박병옥 가옥 사랑채 등 6건이 화순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화순군은 지난 17일 화순군 향토문화유산 심의위원회를 열고 고고학, 역사학, 미술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들의 심의를 거쳐 만연사 동종 등 6건을 향토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연사 범종은 1660년에 만연사에서 주조된 것이다.
만연사 범종은 같은 연대에 주조된 도지정문화재인 선암사 대각암 범종(1657년)과 흡사한 주조 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또 조선말기 최고의 초상화가로 꼽히는 채용신이 그린 면암 최익현 영정은 면암선생의 마음속에 깃든 항일의 의지까지도 강렬하게 나타냈으며 보존 상태도 양호해 좋은 작품의 훼손과 유실을 막기위해 향토문화재로 지정됐다.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된 작은 규모로 1690년 당대의 문인 박헌가가 인근의 제각을 구입해 재건축했다고 전해지는 박병옥 가옥 사랑채도 이 지역의 300여년전 가옥 구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이번에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화순군은 옛부터 문화유산이 많았던 고장에 걸맞게 향토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해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하며,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은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순군청 심홍섭씨는 휴일에도 유적현장을 조사하고 자료를 수집해왔다며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았던 면암선생 영정 등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유적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잘 알려지지않았던 유적들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을 때 문화재전문위원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면암 최익현선생 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