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화순도곡농협 2층 회의실에서 물류센터 활성화를 위한 농업인 간담회가 열렸다.
광양시 주관으로 열린 간담회에는 화순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수출 농가와 곡성, 장흥 수출단지 법인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해 수출농가와 전남도, 광양물류센터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수출농가 대표들의 의견을 들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정부에서 시장조사 등의 사전준비없이 시설을 지어놓고 농민들에게 참여를 요구하는건 무리라며 농가들이 농사짓는 기준이 다른만큼 물류센터도 공동선별을 하는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품질에 대해 정확히 알고 분류하고 구별해 낼 수 있는 선별사를 통해 상.중.하품의 가격이 결정되고 농산물최저단가를 보장해 준다면 광양물류센터 이용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화순 문형량씨는 앞으로 농업의 방향이 고품질, 고소득, 소규모 특화사업으로 가고 있는데 광양물류센터의 경우 농민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편의 시설이며, 화순만해도 선별장과 물류센터가 이미 많이 있는데 그 시설들을 다 어떻게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주먹구구식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농민들은 광양물류센터를 자체선별한 농산품의 집하장 기능을 살리는 방안과 농민들이 생산에 전념하고 물류센터에서 판매 전반에 관한 사항을 맡는 방법 등에 대해 건의하고 생산량의 일부를 광양물류센터와 협의해 시범적으로 운영해보기로 잠정 합의했다.
광양물류센터는 집하장과 배송장 등을 갖추고 지난 5월부터 10월말까지 파프리카와 메론 등 158톤을 선별해 일본과 대만 등지로 수출해 5억6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