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화순군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로타리 탄생 100주년 기념 '가족사랑음악회'에서 각 사업분야에서 봉사의 이상을 실천하는 로타리안들이 미성년자인 고교생들에게 술 심부름을 시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국제로타리클럽 3710지구 화순로타리 클럽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국제로타리 3710지구 정용주 사무총장과 회장단 임원과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음악회는 간단한 기념식으로 구성된 1부와 이문귀 등 초대가수들의 공연으로 구성된 2부행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화순로타리클럽 김영운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로타리는 봉사의 이념을 실천하는 봉사단체인만큼 행동으로 봉사의 이념을 하나씩 실천하면서 봉사의 이념을 이룩해 나가자고 말했다.
가수 유창한씨가 사회를 맡아 진행된 2부행사에서는 성악가 김옥미씨, 초대가수 김연수, 이문귀씨와 그룹사운드 돈드깨비와 고종순씨 등이 출연해 성악과 가요, 색소폰 연주 등을 들려줬다.
또 화순고등학교 자원봉사단 '인터렉트' 회원 17명이 나와 무대설치, 음악회장 정리와 팜플렛 배포, 음식 나르는 일 등을 도왔다.
그러나 2부행사에서 자원봉사를 나온 화순고교 학생들이 대강당 입구에 마련된 생맥주를 물병에 담아 테이블로 나르는 모습은 봉사의 이상을 실천하는 로타리안들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보는 사람들을 당혹하게 했다.
각 사업분야에서 봉사의 이상을 실천하는 로타리안들인 만큼 보다 성숙한 의식을 갖고 작은 부분 하나까지 배려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