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동면 서성리에 있는 화순양계단지가 단지로서의 기능을 상실 한 채 지역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여론이 높다.
화순양계단지는 12년 전인 1992년 정부의 축산단지 조성사업의 하나로 조성됐었다.
양계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면서 사육시설의 자동화로 경영합리화를 통한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지방비 2억원을 지원하고 19억원을 융자해 17,312평에 축사 20동과 관리사 10동 등을 건립했었다.
이 사업으로 농가 당 매년 1억1천만 원의 소득이 생길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12년이 지난 현재는 당초 참여했던 농가는 대부분 도산 등으로 주인이 바뀐 상태고 지금 남아있는 농가도 빚에 허덕이고 절반이상이 법원 경매에 넘어가는 등 부실 경영이 계속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악취가 심해 화순읍 주택가로 넘어오고 이 때문에 인근 토지는 개발이 중지된 상태다.
화순 전남대 병원과 고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고 광덕택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제일초등학교가 있어 인근 개발이 활력을 얻을 수 있는 곳인데도 양계단지가 걸림돌이 돼 전혀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화순 전남대 병원 부지에 생물산업단지가 건설될 예정이어서 생물산업단지를 따라 공장 용지를 구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가까운 곳에 토지를 구하려 하지만 인근에 있는 양계단지 근처를 기피하고 있어 공장 유치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화순군 관계자는 양계단지는 특별히 관리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정부가 가축 전염병 예방 등의 이유로 “가축단지” 지원 관리를 중단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단지 조성 5년이 경과하면 모든 제재가 풀리기 때문에 현재는 양계단지 라기 보다 양계를 많이 하는 곳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화순읍 주민들은 악취를 풍기고 있는 양계단지가 보다 외곽지역으로 이전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