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에서 짐대세우기 공연을 펼치고 있는 가수리 마을 주민들.

29일 향토문화유산 제17호인 동복 가수리 짐대세우기가 남도문화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27일부터 29일까지 구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1회 남도문화제에 화순군 대표로 출연해 우수상의 영애를 안고 상장과 상금 2백만원을 받았다.
농번기의 바쁜 농사일 속에서도 틈을 내어 연습한 주민들은 공연장에서도 혼연일체가 되어 멋진 공연을 보여줘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다.
참가자 대부분이 50-60대의 주민들로 이루어져 공연을 하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공연을 펼쳐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았다.

공연의 대표를 맡은 김경준 이장은 지난봄부터 여려 차례 공연연습을 하는 동안 힘들 때도 많아 지만 처음 대회에 나가 이같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 이장은 짐대세우기를 발굴하고 이를 무대에 올릴 수 있도록 뒷바라지해준 화순군청 문화재전문위원 심홍섭씨의 노고에 감사하며 마을사람 모두가 같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재전문위원 심홍섭씨도 “지금까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도에 따라 준 마을 주민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좋은 결과를 이룬 것 같다며 마을 주민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말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라남도는 전통민속예술 한마당 축제를 통하여 남도인의 애향심을 높이고 남도문화예술의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매년 남도문화 축제를 펼치고 있다. 이번 남도문화제는 21개 시·군 1,500여명이 참가해 열띤 문화예술 공연을 펼쳤다.
화순군은 1992년 남도문화재에서 도암 도장 밭노래가 민요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이후 두 번째로 동복 가수리 짐대세우기가 수상의 영광을 안아 남도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로 자리 매김 되었다.

구례실례체육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가수리 마을 주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