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일이 18일밖에 남지 않은 화순군의원 청풍면 선거구는 조용하기만 하다.
주민들은 모르겠다는 것이 일반적인 대답이고, 예비후보들도 한가하기만 하다.
한 주민은 '모두가 벙어리가 됐다'고 표현 할 정도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문찬식, 민용기, 박현만, 염일중, 주승현씨(가나다 순) 등 5명이 출마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12일 현재 박현만, 염일중씨 등 2명이 출마하지 않겠다고 물러났고 현재는 3명이 입후보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2일 오후 문찬식씨는 평상시와 같이 가게에서 물건을 팔고 있었고, 민용기씨도 평상복 차림으로 놀러 다니는 모습 그대로다. 그리고 주승현씨도 아들이 경영하는 정미소 일을 돕고 있었다.
기자가 1시간씩 후보자와 만나는 시간에도 찾아오는 사람도 없었고 전화도 별로 없었을 뿐 아니라 예비후보들의 모습에서 바쁘다거나 다급한 기색은 전혀 없었다.
면단위 기관장들도 선거 분위기를 찾아보기 힘 든다고 말하고 있다.
한 기관장은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아 사람들이 모이면 선거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데도 전혀 없다고 말한다.
어떤 주민은 요즘 너무 바쁘기 때문에 선거에 관심을 가질 틈이 없다며 찍을 사람은 이미 마음속에 결정해 놓고 있어 말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예비후보들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말을 하다가는 오해를 받을 소지가 많은데 뭐 하러 말을 하겠느냐고 반문한다.
다른 주민은 “이번에는 청풍의 자존심을 살리자”는 분위기가 마음으로 전해지면서 조용하지만 투표율이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