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평화와 이라크전쟁 파병반대를 위한 음악회가 15일 오후 8시 국민은행 4거리에서 열렸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음악회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이라크전쟁 파병반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남대 율동패의 율동을 시작으로 범능스님(정세현)과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문옥, 류의남, 김원중 등의 가수들이 출연해 반전 평화를 위한 노래를 불렀다.

특히 범능스님은 화순읍 신기리 출신으로 광주출전가, 꽃아꽃아 등 많은 민중가요를 작곡했으며 지금은 노래하는 수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 중간에는 이라크 현지 상황과 고 김선일씨의 모습을 담은 영상물이 방영돼 장내는 한동안 숙연해 지기도......
이어 도암면 천태초등학교 김해담 어린이가 이라크 어린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송 했다.

이번 음악회를 준비한 화순군농민회 박중섭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실리를 위해 우리의 자식들을 죽음의 땅에 보내려고 한다”며 “김선일씨의 죽음이 곧 우리에게 닥칠 수 있는 불행으로 이제는 침묵할 때가 아니고 파병반대의 목소리를 높여할 때”라고 강조했다.
범능스님은 “세상에 가장 선한 생명체는 사람이고 또 가장 잔인한 생명체도 역시 사람이다. 우리들의 어리석은 욕망과 부질없는 욕심이 남의 생명을 해치고 있다며 민중의 힘들이 나서서 함께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음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평화의 노래를 함께 불렀다.
범능스님.
김해담 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