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하면 생각나는 곳이 있어요"" 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양에서 최고로 크다는 무안 회산백련지를 떠올릴지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 화순에도 자동차로 10분정도 달리면 아주 가까운 곳에 작은 연꽃 방죽이 있다.

낚시도 즐길 수 있고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논과 밭에 자라고 있는 곡식들과 과일나무 들을 가까이에서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좋은 자연학습장이 되는 곳이다.

화순공설운동장에서 능주 쪽으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따라 자동차로 5분 정도 가면 능주면 백암리가 있다.
철도 건널목을 지나 오른쪽을 보면 낚시꾼들이 펼쳐 놓은 파라솔과 방죽가득 활짝 핀 홍련을 볼 수 있다.

연꽃은 수련과의 여러해살이 수초로 홍련은 7월~8월쯤에 일시에 꽃망울을 터트리는 반면 백련은 6∼10월에 두서없이 꽃을 피운다.

진흙속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티 없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은 불교의 상징이며,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군자에 비유되기도 한다.
오는 주말에 백암 방죽을 찾는다면 방죽 가득 활짝 핀 화려한 홍련의 자태를 만끽 할 수 있을 것이다.

끈적끈적, 후텁지근하고 자주 비를 뿌리는 요즘에 시간 절약, 돈 절약, 낚시도 하며 자연학습도 할 수 있는 곳, 가족과 함께 백암 방죽을 찾아가서 가벼운 마음으로 기분전환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단 방죽 가까이에는 나무 그늘이 없으니 햇빛을 가리 수 있는 모자나 도구를 챙겨가야 할 성 싶다.

백암 방죽 전경. 멀리 낚시꾼의 파라솔이 보인다.
백암 방죽 가는 길목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낚시를 즐기기 위해 백암 방죽을 찾은 주민.
방죽 바로 옆 옥수수밭에 옥수수가 수염을 뽑내고 있다.
수초속에서 요염한 자태를 뽐내는 홍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