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회 화순군의회 정례회는 화순군 의회사(議會史)에 큰 오점을 남긴 의회로 기록되게 됐다. 군정 질문이 없는 정례회가 된 것이다.
초대 의회가 개원한 이래 18회째를 맞는 정례회에서 이번처럼 군정질문이 없이 지낸 사례는 없었는데 이번 정례회는 군정질문 없이 지나갔다.
이번 정례회의 의사일정에는 2일 군정질문을 하도록 계획되어 있었다.
그런데 군정질문은 없었고 다른 의사일정만 소화했다.
군정 질문을 하겠다고 나서는 의원이 한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라는 후문인데 화순군의회사에 새로운 역사를 만든 것이다.
의원은 양심에 따라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의원의 직무 중 군정질문은 중요한 부분이다.
때문에 군정질문을 하지 않은 것은 의원이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고도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의원은 거의 없어 보인다.
군수가 새로 부임했기 때문에 업무를 파악할 때까지 미룬다거나 의원들이 군정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질문할 것이 없다는 등 희한한 반응들이 엇갈리고 있다.
너무 한다거나 한심스럽다는 군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 화순군의회가 거듭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