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면세유 공급 수수료 징수가 부당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지역농협에서도 수수료 징수를 유보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28일 일선 지역농협에 면세유류 공급 수수료 2%를 농민 또는 주유소에서 징수토록 통보했다.
면세유류 판매가격에 수수료 2%를 가산해 받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농협이 받은 수수료의 10%를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라고 통보했다.
면세유류 가격에 수수료 2%를 가산하면 1리터 당 평균 8원씩의 농민부담이 늘어난다.
이에 대해 농민들은 농협이 이중으로 수수료를 받는 것이라고 불평한다.
면세유류가 농협에 공급되는 가격에 일정한 마진을 붙여서 판매하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다시 수수료를 따로 받는 것은 농민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항변한다.
이 같은 농민들의 항변을 받아들여 일부 지역농협 이사회는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결의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도 지역농협에 보낸 공문에서 면세유류 취급관리 비용을 정부가 부담토록 여러번 정부에 요청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혀 정부가 부담해야 할 비용을 농민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