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무를 시작한지 5일 만인 10일 오후 화순군청 군수실에서 이영남 군수를 만났다.
당초 약속은 9일이었는데 이 군수가 목이 아파 병원에 가는 바람에 하루가 연기됐다.
선거운동 때의 피로가 아직도 가시지 않은 듯 약간 피곤해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반갑게 맞아 주었다.
목이 아픈 것은 당분간 치료를 더 받아야 한다고 했다.
두리뭉퉁한 낡은 구두에 하얀색 부라우스를 입었고 손가락에는 흔한 반지하나 없는 맨손 그대로였다.
검소함이 드러나 보이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군수 집무 책상위에는 “목민심서”가 놓여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취임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군정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부족한 것은 전 군수의 조언을 들으며 처음의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군수로 취임해 가장 먼저 느낀 것은 공직자들이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밖에 있을 때도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 고생하는 줄은 미쳐 몰랐다.
그래서 공직자들이 군민들로부터 신뢰 받을 수 있도록 홍보할 생각이라고....
가장 먼저 하려는 일이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영남 군수는 선거기간 동안에 군민들에게 했던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전제하면서 약속에 우선순위가 있을 수 없지만 가장 먼저 공직사회의 화합을 통해 군민화합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한다.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일은 모두 잊었다며 군민 화합을 위해 공정한 인사 등을 통해 공직사회를 가족 같은 분위기로 만드는 것을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한다.

다음은 한천의 폐기물 종합 처리장 완공과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한 교육문제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대답한다.
전국 최초 여성군수로써 여성의 지위향상 문제와 함께 군청 산하 여성사무관을 두는 것도 억지를 부리지는 않겠지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화순군의회 후반기 원 구성에 대해 군수로서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절대로 개입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어떤 분이 의장이 되더라도 그 분과 상의하고 손잡고 군정이 원활하게 되도록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군정은 항상 열려있다며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함께 손잡고 화순의 발전을 이루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