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된지 불과 2년밖에 안된 화순고등학교야구부가 연달아 전국 대회 본선 출전권을 따내 전남 지역 야구 명문 고교로 급부상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19일 함평야구장에서 있었던 대통령배 쟁탈 전국 고교 야구대회 전남 예선에서 지난 해 전국 대회 우승자인 효천고를 제압하고 전남 대표로 선출된 데 이어, 다시 4월 16일 대불대학교에서 개최된 청룡기 전남 선발전에서 역시 같은 효천고를 2승으로 제압하여 청룡기 대회 본선 티켓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화순고는 고교 야구 대회 중 가장 권위 있다고 알려진 이 두 대회의 본선에 진출함으로써 명실공히 이 지역 고교 야구의 강호로 일약 부상하게 되었다.
그동안 화순고 야구부는 창단 이래 전용 야구 훈련장도 없이 멀리 함평군의 야구장과 영산포 둔치공원 운동장등을 빌려 야구연습을 해 왔는 데 이 같은 열악한 조건과 원거리 훈련에 따른 경제적인 부담 등은 화순고 야구부가 발전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였다.
그러던 중 2003년 9월부터 화순군 동면에 있는 화순광업소 운동장과 선수휴게소를 임대하여 전용훈련장을 갖게되면서 안정적인 훈련에 돌입할 수 있게 되었다.
전용훈련장을 기반으로 지난 동계 훈련 기간 중 약 30여 차례 전국 유수의 고등학교, 대학교 야구부와 초청․ 원정 경기를 하면서 기술과 경험을 축적하여, 창단한 지 불과 2년밖에 되지않은 신생 구단이지만 대통령배와 청룡기대회 본선 진출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단기간에 이런 성과를 거둔데에는 안익현 학교장의 각별한 배려와 한충석 부장 교사의 열정 그리고 팀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준 이동석 감독과 서재환 코치 등 코칭 스탭의 탁월한 지도력, 학부모들의 지대한 관심과 열의가 뒷받침되었다.
화순고는 오는 28일 오후 1시 서울동대문구장에서 서울 지역 대표인 1위의 강적 성남고와 대통령배 대회 첫 본선 경기를 갖는다.
화순고 야구부를 아끼는 한 관계자는,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려면 후원 세력이 많이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동문이나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