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수 재선거를 45일 남겨둔 20일 현재 화순의 선거 판은 매우 혼란스럽다.
우선 출마 예상자들이 너무 많아 혼란스럽고, 열린 우리당과 민주당의 공천을 누가 받느냐는 것도 혼란스럽고, 무소속 최인기 국회의원 당선자가 어떤 한 사람을 지지할 것이지 아니면 군수선거에 관여하지 않을 것인지도 혼란스러운데 지지한다면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도 혼란스럽다.
근거야 있건 말건 만나는 사람마다 소문이나 설을 제각기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확실하게 출마하겠다고 스스로 출마의사를 밝힌 예상자가 지난17일에는 10명이었는데 3일이 지난 오늘(20일) 13명으로 늘어났다. 그 동안 유보 쪽에 있던 2명이 19일 확실한 출마의사를 밝혔고 한때 출마설이 있다가 잠잠했던 인사도 출마를 선언하고 나왔다.
그리고 아직도 유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도 출마를 결심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거기다 강력한 여성후보 출현도 시간문제라는 설이 떠돌고 있다.
열린 우리당 공천을 바라는 예비후보가 4명, 민주당 공천을 바라는 후보도 3명, 무소속 국회의원 당선자의 지원을 바라는 인사는 2명이다.
그런데 여기서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공천을 바라는 예비후보들이 공천이 안 되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고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총선기간에 어느 정당의 후보자를 지지한 것과는 상관하지 않고 다른 정당의 공천이나 무소속의 국회의원의 지지를 받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최인기 국회의원 당선자가 누구를 지명해 지지를 보낼 것인지? 아니면 중립을 지킬 것인지도 혼란스러운 대목이다.
오늘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군수 선거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최 당선자는 원론적인 발언만 했을 뿐이다.
대 다수 군민들은 예비후보가 없는 자리에서는 걱정 어린 한숨을 내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