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시작된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3일을 넘기고 있다.
그러나 선거바람을 크게 느껴지지 못하겠다는 것이 주민들의 반응이다.
화순읍 중심지는 유세차량이 가끔 지나면서 노래라도 불러주니 선거 운동이 시작됐나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면단위 마을은 조용하기만 하다.
어쩌다 넥타이를 매고 양복 입은 낮선 사람들이 오고 가는 것을 보면서 선거철이라는 생각은 하지만 출마한 사람이 누구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일부 후보들의 선거사무실 사람들과 관심 있는 소수 주민들만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나주. 화순선거구에서 출마한 사람은 모두 5명이다.
한나라당 원종열 후보, 새천년민주당 배기운 후보. 열린 우리당 문두식 후보, 자민련 구봉우 후보, 무소속 최인기 후보 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지역에서 선거운동 과정을 열심히 취재하는 기자도 얼굴 한번 보지 못한 후보도 2명이다. 한나라당 원종열 후보도 그렇고 자민련 구봉우 후보는 더욱 그렇다.
한나라당 원종열 후보는 얼굴을 볼 수는 없지만 화순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은 가끔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자민련 구봉우 후보는 화순군 한천면이 고향이라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광주 동구 계림동 478-61번지가 주소라 그런지 선거운동기간에 얼굴을 보았다는 사람을 찾기도 어렵다. 따라서 두 후보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거론조차 없는 상황이다.
다만 열심히 뛰고 있는 민주당 배기운 후보, 우리당 문두식 후보, 무소속 최인기 후보 등 3명에 대해 누가 당선될 것이라는 예측이 분분하다.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각종 언론들이 보도한 여론조사 내용을 중심으로 1약 2강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세 후보 진영은 각각 자신의 당선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배기운 후보 선거 사무실 관계자는 지금은 탄핵 후풍 등으로 뒤지는 듯하지만 아직도 민주당을 사랑하는 정서는 살아있기 때문에 마지막 승리는 자신들의 것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나주에서 유효 투표수의 50%는 확실하고 화순에서도 늦게 시작해 현재는 뒤지지만 후보 상품성의 우위 등으로 40%의 득표는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선을 자신한다고 설명한다.
열린 우리당 문두식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당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깨끗한 정치를 원하는 절대 다수 국민들의 정서가 우리당을 지지하고 있는데다 참신하고 능력있는 후보라는 점에서 당선은 틀림이 없다고 주장한다.
나주에서는 확실한 바닥 표 25%는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얻어지게 될 것이지만 좀더 노력하면 40% 득표는 무난할 것이라며 화순에서는 문 후보의 고향이란 점을 접어 두더라도 유효 투표수의 70%는 가능하고 조금 욕심을 부리자면 75%까지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무소속 최인기 후보도 당선은 확실하지만 조금 더 큰 표 차이로 이기고 싶다고 말한다.
경력과 인품, 그리고 능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지역발전을 10년 앞당기겠다는 약속을 유권자들이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나주는 유효투표의 70%는 확실하고 잘 하면 80%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고 화순에서도 50%의 지지는 받는 게 확실하지만 기왕 당선되는 분에게 힘을 실어주기위해서 60% 득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후보자들의 주장에 대해 유권자들의 판단이 어떻게 내려 질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