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고인돌공원에서 열린 선사체험학습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선사복장으로 토기를 만들며 즐거워하고 있다.

화순군이 오는 4월 22일부터 개최하는 2004 화순고인돌축제에 앞서 화순지역 초등학생에게 다양한 체험학습을 기회를 주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체험학습은 선사 인들의 협동과정, 가족의 생활상 등 선사생활의 이모저모를 살피는 것으로 구성돼있다.
지난 26일 오후 화순 도곡초등학교와 춘양초등학교 4,5,6학년 80여명이 선사체험학습에 참여했다.

이들은 움집을 둘러보는 등 선사시대의 주거지 체험, 선사 토기 만들기, 경작체험, 다슬기 잡기 체험, 수확체험, 사냥체험 등을 경험했다.
선사토기 만들기 체험에서는 주변에서 흙을 가져와 반죽하여 그릇을 만들어 보았다. 참가자들이 만든 토기는 곱게 말려 4월 22일 축제 때 노천소성을 한다. 즉석이벤트로 그곳에서 만들어진 토기에 물을 끓이고 메추리 알 100여개를 삶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경작지 체험은 인근 경작지에서 선사시대의 보습과 괭이, 돌을 이용해 밭을 갈고 고랑을 만들어 그곳에 볍씨를 뿌려 보았다. 고운 흙으로 씨앗을 잘 덮어주고 난 후 누군가 칡뿌리를 발견하여 칡을 캐서 모두 조금씩 나눠 먹기도 했다. 그리고 개울에서 과거 수렵생활의 한 모습인 다슬기를 잡는 행사를 가졌는데 다슬기를 한웅큼씩 잡아보고 다른 조가 다슬기 잡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놓아주기도 했다.
마지막 수확 체험에서는 수확한 벼를 멍석 위에 앉아 갈판과 갈돌을 가지고 껍질을 벗겨보았고, 정교하게 만든 석기 창을 이용하여 사냥 연습을 하는 동안 모두들 이런 놀이가 신기하게만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체험이 끝난 아이들과 함께 노지에서 커다란 돌판을 걸어 놓고 돼지고기를 구워먹고 감자를 구워 먹으며 옛날 이 골짜기를 배경으로 살았던 선사인의 흔적을 쫓아보는 체험학습이 끝을 맺었으며, 다음주 일요일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 40명의 어린이와 인터넷웹진 전라도닷컴에서 모집된 40명이 이 골짜기에서 선사체험학습을 가질 계획으로 축제는 착실하게 준비되고 있다.
세계유산화순고인돌공원에서 펼쳐질 2004 화순고인돌축제에는 매일 이런 선사체험장이 운영되며, 대장간까지 함께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고인돌공원의 선사체험학습장 2,000여평의 공간은 3동의 움집과 40여벌의 선사복장이 준비되었고 선사시대에 대한 설명과 함께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졌다.
선사체험학습에 참여한 어린이가 돌도기를 들고 선사인들의 수렵문화 체험을 즐기며 신기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