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인사업무협의회 파행이 결국 폭력사태로까지 번지는 등 말썽이 확산 되고 있다.
12일 오후6시30분경 동면농협 회의실에서 인사업무협의회 정상화를 요구해온 농민단체 회원들과 농협 전남 지역본부 부 본부장 사이에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폭력사태는 부 본부장의 말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폭력사태를 막으려는 이모 조합장의 옷이 찟기고, 정모 전무가 구타를 당하면서 안경이 깨졌으며 걸상 등 회의실 집기가 부서지는 등 한 때 살벌한 상황이 벌어졌다.
농민단체 간부에 따르면 농민단체 회원들은 농협의 각종 어려움을 해결하기위해서는 가장 먼저 지역농협의 인사업무협의회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인사업무협의회 정상화를 요구해 왔으나 파행이 계속되자 지난8일 전남지역본부장을 면담, 11일까지 정상화 시키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는 것.
그러나 지켜지지 않자 12일 지역본부 부 본부장 주제로 인사업무협의회가 열리는 동면농협을 찾아가 그 결과를 확인하려했다. 그런데 결과를 묻는 농민회원들에게 지역본부 부 본부장이 ""당신들에게 보고할 의무가 있느냐""는 답변을 듣고 분개해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사업무협의회 파행의 주역격인 화순농협 조합장은 12일 열리는 협의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화순농협은 지난 8일자로 지역본부의 제재계획 통보를 받고 11일 이사회를 소집, 인사업무협의회 참석 여부를 결정 하겠다던 약속을 어기고 이사회 소집 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농민단체 회원들의 분노를 사고 있었다.
사태가 여기에 이르자 농협 전남 지역본부는 12일 오후 화순농협에 대한 특별 감사를 시작했다.
농민단체 회원들은 그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더욱 강도 높은 항의를 계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