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제17대 총선 민주당 후보공천을 위한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선언합니다.
제가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당에 부담을 끼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당원동지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불법을 저지른 일이 전혀 없음에도 노무현정권의 정치보복에 희생양이 되어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결백을 주장하면서 떳떳하고 당당하게 처신해 왔을 뿐만 아니라 당에서 구성한 검찰 부당수사 진상조사위원회도 검찰이
무죄 사안에 대해 정치보복적 표적수사를 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는 4년전 마녀사냥식의 '옷 로비 의혹사건' 재판에서 무죄를 받았던 것처럼 이번 재판도 당연히 무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 일부에서는 제가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을 가지고 진상을 호도하여 저에 대한 공천 배제를 운운하고
있어 저로인해 당에 누가 되거나 부담이 되는 일은 제 스스로 막는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또한 국민들은 민주당이 17대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모든 당원들이 기득권을 버리고 당을 위하겨 헌신하기를 기대하고 있습에도
국민과 당원들의 여망은 외면한 채 당내 일각에서 개인적인 정치적 입신과 영달에만 집착하여 기득권 수호를 위한 부끄러운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는 당의 참담한 현실에 대해 저는 매우 가슴 아파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위와 같은 당의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제 자신이 당헌 당규상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지만 저마저 당에 누와
해를 끼친 사람이라는 일부의 지탄을 받아가면서까지 기득권 수호를 위한 이전투구의 대열에 끼어들어 당에 부담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당 공천이라는 기득권을 얻기 위한 경선에 참여하지 않음은 물론 당으로 부터 주어지는 모든 기득권의 보호막을 과감히
벗어던지고자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만이 진정으로 국민에게 책임있는 정치인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표적수사에 이어 선거구마저 통폐합된 현 상황에서 제가 책임있는 정치인으로 행동 할 수 있는 올바른 길은 지역선거구민에게 당당해
심판 받음으로써 마지막까지 저를 지지해준 유권자에게 책임을 다 하는 것이라 믿으며 그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당원동지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