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인류가 출현하여 도구를 만들고 사용한 시기를 고고학상의 시대구분으로 구석기시대라고 한다.
구석기시대의 문화가 우리나라에서는 함북 웅기에 있는 굴포리, 평남 상원에 있는 검은모루동굴, 충남 공주의 어음리 빌레못과 경기의 연천 전곡리 등지에서 조사 보고된 바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 전남지방에서도 주암댐 공사(1984 ~ 1991)가 진행되면서 수몰지일대의 지표조사와 문화유적의 발굴조사 결과 구석기문화의 타제석기가 발굴되어 지대한 학계의 관심과 함께 우리 화순지방에도 구석기인이 거주 하였음을 알수 있게 되었다.
구석기시대란 아득한 인류사의 여명기로 그 기간은 길며 자연석을 두들겨 깨어서 만든 조잡한 석기를 사용한 시대로 처음에는 원석괴에서 떼낸 연편석기들이며 후에는 수렵도구인 악부타재기 첨두기등 용도에 따라 여러가지 석기를 만들어 사용했다. 구석기문화의 구체적인 문화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나 주로 석회암 동굴등 자연굴에서 거주하면서 수렵하였고 기후가 풀리는 시기에는 강변에 나가서 어로도 하였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신석기시대에 이르면 기술이 진보하여 석기 이외에도 마제석기(간석기)가 나오게 되고 또 토기 골각기도 많이 사용하였다. 이 때의 유물로는 흑요석 수석 규암 등 단단한 돌을 세밀히 타조하여 만든 석족 석도 등이 있고 반타반마의 석검 석부 석포정석추 환상석부 다두석부 등이 있다. 이 때의 토기로는 빗살무늬토기와 원시무문토기, 덧띠무늬토기가 있었다. 이 때의 주거생활은 대개 견혈식 주거로서 움집에 살았고 식생활은 사냥을 주로 하고 약간의 가축을 길렀으며 농경도 시작되었다. 당시 의복은 나무껍질과 짐승의 가죽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우리 조상과 직접적인 관련을 갖고 있는 신석기인들은 그치지 않고 계승되어 오랜 역사적인 과정을 거치는 동안에 융합되고 또 청동기시대의 새 요소들과 결합되어서 한민족을 형성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